유승우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M콘서트에서 ‘Pit A Pat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직접 사회를 맡은 유승우는 ‘작은음악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스무 살 유승우의 새 앨범 ‘Pit a Pat’은 설익어서 더욱 솔직한 스무 살의 감정을 담아낸 앨범으로 수줍기 만한 짝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풋풋한 사랑의 싸이클을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뭐 어때(feat. 크루셜스타)’는 제법 성숙한 감정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스무 살의 이별 노래로 지난해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예뻐서(Feat.루이of긱스)를 작업한 히트메이커 김도훈이 작곡을, 브라더수가 가사 작업을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피처링을 맡은 크루셜스타가 등장해 유승우를 지원사격했다. 크루셜스타는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나가면 좋겠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타이틀곡 ‘뭐 어때’ 무대를 함께 꾸몄다.
유승우는 우효와 함께한 듀엣곡 선(45.7cm)에서도 훌륭한 케미를 이끌어 내며 뮤지션으로서 한층 성숙된 면모를 발휘했다.
유승우는 “지금까지 래퍼 형들과 작업을 많이 해왔다. 래퍼와 협업을 하면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달랐다. 우효 누나와 작업을 했는데 같이 파트너십으로 협업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콜라보레이션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유승우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발휘했다.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점점 좋아집니다’ ‘스무살’ 2곡에선 능숙한 완급조절로 로맨스를 지배하고, 일상에서 캐치한 노랫말을 녹여냈다. 덕분에 5곡은 아련한 옛 사랑을 생생히 재현하듯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된다.
타이틀곡을 자작곡이 아닌 다른 곡을 포함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작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지만 내 욕심을 내려놨다. 대중들이 더 좋아할만한 곡으로 ‘뭐 어때’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대중들이 싱어송라이터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자작곡을 앨범에 포함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유승우는 항상 ‘소년 유승우’로 불리는 이미지에 대해 “벗어내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스무살을 맞아 진정한 성인이 된 유승우는 지금까지 보여준 밝고 달달한 음악뿐만 아니라 슬픈 감성의 깊은 음악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승우는 앨범이 한 장, 한 장 나올수록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했다.
한편 유승우는 ‘뭐 어때’ 음원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