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쇼파르쇼 vol.4’가 열렸다. ‘쇼파르쇼’는 쇼파르뮤직 소속 가수들이 한 자리에 올라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는 공간이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공연장을 찾은 팬들로 북적였다. 객석을 찾은 관객들도 다양했다. 홀로 공연장을 찾은 소녀팬부터 수많은 연인들에 이르기까지 500석의 객석이 가득 찼다.
‘쇼파르쇼’는 뮤지션들의 각양각색 콜라보무대로 꾸며졌다. 가수 김지수와 볼빨간사춘기는 쇼파르쇼의 첫 번째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 김지수는 MC 같은 현란한 말투로 긴장된 무대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두 팀은 ‘상남자의 고백’, ‘로맨틱 스토커’, ‘가리워진 길’ 등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공식 데뷔에 앞서 자작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그들이 부른 자작곡 ‘초콜릿’은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상큼함과 발랄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바닐라어쿠스틱과 레터플로우였다.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뮤지션의 호흡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밝으면서도 슬픈 두 팀의 보이스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소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대로 객석의 반응은 뜨거워졌다.
세 번째는 스무살과 스웨덴세탁소가 무대에 올라 또 다른 반전매력을 발산했다. 스웨덴세탁소의 곡 ‘그래도 나 사랑하지’에 맞춰 율동을 하는 스무살의 모습에 객석 역시 하나가 됐다. 스무살에 주도하에 여러 재밌는 대화가 오고갔고 남다른 호흡을 돋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록커 김사랑이 준비했다. 김사랑은 ‘기억나’, ‘Good Night Baby, ’너란 놈‘ 등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음향사고에도 불구하고 김사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관중들 역시 스탠딩 환호로 화답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쇼파르뮤지션들은 힙합팀과 메탈팀으로 나뉜 쇼파르뮤지션들은 ‘쇼파르배틀’을 진행했다. 평소 그들의 음악과는 다른 장르에도 쇼파르뮤지션들은 팡팡 터지는 유머감각과 무대매너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레이블 콘서트 ‘쇼파르쇼’는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했다. 매회 소속 뮤지션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와 기획력을 갖춘 무대로 많은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고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파르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