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37회에서 이방원(유아인)은 대유자 정몽주(김의성)을 격살한 책임을 물어 모든 대업에서 제외됐고 정도전(김명민)은 도당과 재정은 물론 인사권까지 장악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정도전의 계획대로 순탄히 흘러가던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일대지제의 핵심이자 조선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뽑는 과거시험이 처음 치러지던 날 단 한 명의 유생도 그 자리에 하지 않은 것이다. 수많은 유생들은 두문동에 모여 괘관(掛冠)으로 조정과 왕조를 인정하지 않는 시위를 펼쳤고 사실을 안 정도전은 위기를 직감했다.
정도전은 그 어떤 죄목도 물을 수 없기에 유생들의 집단 시위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중차대한 시기에 위협이 될 유생들의 반란으로 깊은 시름에 빠진 정도전의 고뇌는 37회 순간 최고 시청률인 15.6%(수도권)를 기록했다.
이때 정도전의 고민에 해답을 준 이는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정도전을 찾아 두문동 유생들을 설득해보겠다 자청했고 설득되는 자는 설득하되 설득되지 않는 자 또한 적어도 그곳에 머물지 않게 하겠다 호언했다. 곧장 두문동으로 향한 방원은 제 방식대로 세력을 만들 거라 굳게 다짐하고 유생들 처소마다 불을 지르라 명하는 모습으로 극은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육룡이 나르샤'는 9일 밤 10시 38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