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이승훈, 극적인 역전 금메달… ‘0.06초 차’

입력 2016-02-15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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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이승훈, 극적인 역전 금메달… ‘0.06초 차’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 이승훈이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이승훈은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 18초 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르연 스트뢰팅아(네덜란드, 7분 18초 32)를 0.06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승훈은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한 바퀴를 남기고 4위에 머물렀던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재빨리 파고들어 스트뢰팅아와 알렉스 콩탕(프랑스)를 단숨에 제치고 극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승훈과 함께 출전했던 김철민(강원도청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24명 중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도입된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출전 선수들이 동시해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16바퀴를 돌아야하는 종목으로 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승훈은 2014-2015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 초대 우승자였지만 2015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12위에 그쳐 아쉬움을 안겼다.

그는 올 시즌에도 다소 주춤하며 랭킹 7위까지 물러났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편,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23, 한국체대)이 8분 17초 66로 은메달을 기록했다. 8분 17초 53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에 불과 0.13초 차이였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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