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와 ‘검사외전’, 브라운관과 스크린 사로잡은 법정신

입력 2016-02-15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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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과 영화 ‘검사외전’이 있다.

지난해 9일부터 방송된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여기서 법정은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작가의 작품답게 힘없는 피해자, 그리고 변호사가 거대 권력인 피의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리멤버’에서는 극중 서촌여대생 살인사건 재판을 위한 법정장면을 시작으로, 진우(유승호)가 직접 아버지 재혁(전광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된 뒤 더욱 많은 장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앞선 사건의 재심과 ‘일호생명 강만수 부사장 성추행사건’, ‘미소전구 폭발사건’, ‘석주일 살인미수 사건’,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을 풀기위해 법정장면들이 등장한 것이다. 여기서는 변호사인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 그리고 박동호(박성웅), 송재익(김형범)과 검사였다가 변호사로 변신한 홍무석(엄효섭), 검사 채진경(오나라), 판사 강석규(김진우)등과 함께 재판이 이어졌다.

현재 2회분을 남겨놓은 드라마는 진우가 과연 폭행에다 살인교사뿐만 아니라 강간치상, 증거인멸교사, 마약류관련 법률위반 등을 숱한 범죄를 저지른 ‘악의 축’ 남규만(남궁민)을 법정에 세워서 죗값을 물을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도 법정장면이 등장한다. 여기서 법정은 주인공인 검사가 살인누명을 쓰고 실형을 받은 곳이자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그려진다.

영화에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자신이 취조했던 용역깡패인 이진석(박종환)이 천식으로 죽게 된 뒤 15년 실형을 받게 되고, 곧바로 감옥에 들어간다. 특히 재욱은 5년 동안 재소자들의 법률자문을 하면서 신임을 얻었는데, 이 와중에 감옥으로 들어온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을 출소시킨 뒤 자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치밀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

특히 드라마 ‘리멤버’에서 경상도사투리를 쓰는 조폭 변호사로 활약 중인 박성웅은 ‘검사외전’에서는 스타검사가 되고 싶은 검사 양민우 역을 연기하는 등 두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매력으로 법정을 누비고 있다. 15일 현재 영화는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거침없이 흥행몰이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리멤버’ 방송캡처·㈜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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