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의 출전시간 배분·동기부여 등
조직력 극대화 위한 선수단 관리 중요
전북현대는 새 시즌 선수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팀이다. 그 결과 ‘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로페즈(26)를 시작으로 이종호(24), 고무열(26), 최재수(33), 김보경(27), 김창수(31)를 영입해 스쿼드에 살을 찌웠다. 전북의 영입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김신욱(28)에다 호주국가대표 출신 에릭 파탈루(30)까지 데려와 국가대표팀이 부럽지 않은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선수단 구성만으로도 최강 전력을 과시했던 전북은 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어느 구단도 범접할 수 없는 막강 진용을 구축했다. 선수들의 면면으로만 보면 K리그 역대급 전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2∼3개 팀을 따로 꾸려도 될 정도의 스쿼드’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북 최강희(57·사진) 감독으로선 매 경기 선수활용폭이 훨씬 넓어졌다. 선수의 컨디션과 심리상태, 경기일정 등에 따라 ‘골라서’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법이다.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의 조직력 극대화라는 숙제를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 여기에 출전시간 배분과 동기부여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 대부분은 타 구단에서 주축으로 뛰었다. 출전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전북의 내부단속은 타 구단들의 견제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은 선수단을 운영하는 최 감독의 손에 달렸다. K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최 감독이기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과정을 얼마나 신속하고 무리 없이 마치느냐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무적’으로 평가 받는 호화군단 전북에게 최고의 적은 바로 전북 자신인지 모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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