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에두-이정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접촉해 교감 나눈 수원 “서두르지 않겠다”
에두(35·브라질)가 K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수원삼성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15일 “지난해 여름 전북현대를 떠나 허베이 종지(중국)로 향했던 에두가 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K리그 유턴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중 수원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허베이도 전날(14일) 에두와의 결별을 공표했다.
에두가 중국을 떠날 것이란 관측은 오래 전부터 나왔다. 지난 시즌 갑(甲·2부)리그 2위로 2016시즌 슈퍼리그(1부)에 승격한 허베이는 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꾀했다.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가엘 카쿠타(프랑스), 스테판 음비아(카메룬)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허베이에 합류한 에두가 설 자리는 없었다.
K리그로 눈을 돌렸다. 경력의 정점을 찍은 무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고 40골·15도움을 올렸고, 2008년 챔피언을 경험했다. 이후 전북 맨으로 변신해 지난해 전반기 11골·3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다시 자유계약 신분이 된 에두는 수원, 전북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에는 자리가 없었다. 외국인선수 보유한도 4장(아시아쿼터 포함)을 모두 채웠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에두가 접촉을 해왔으나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있는) 지금은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일리안(불가리아)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수원은 산토스, 이고르(이상 브라질) 외에 용병 한도를 채우지 않았다. K리그 관계자는 “에두가 수원과 접촉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 관계자도 “에두가 온다면 좋은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급박하게 컴백이 이뤄질 것 같진 않다. 일각에선 수원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수등록마감(17일)에 맞추기 위해 서두를 것이란 시선을 보냈으나, 수원은 K리그 이적시장 마감에 맞출 계획이다. 계약서에 서명하고, ITC(이적동의서)를 주고받고, FIFA TMS(이적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일종의 취업비자인 외국인등록증 발급이 완료돼야 선수로 뛸 수 있다. 따라서 에두가 수원에 오더라도 당장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뛸 가능성은 극히 낮다.
수원은 또 최근 알 사드(카타르)와 결별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36)와 교감을 나눈 것으로도 확인됐다. 2006년부터 3시즌 동안 수원에서 뛴 이정수의 현역 지속 의지가 강해 수원 컴백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정수 영입에 대해서도 수원은 서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