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악역 이성민, 진짜 총선 후보 모셔온 느낌

영화 ‘검사외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사건의 축을 맡고 있는 베테랑 검사 ‘우종길’ 역의 이성민이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에서 권력과 야심으로 뭉친 25년 베테랑 검사 ‘우종길’ 역을 맡아 본인의 연기 내공을 톡톡히 보여준 이성민. 드라마 [미생]의 국민 차장 ‘오차장’을 통해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성민은 자신의 권력과 야심을 위해서라면 물, 불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냉혈한 검사 ‘우종길’로 분해 극의 힘을 더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심 가득한 검사 ‘우종길’은 ‘변재욱’(황정민)과 ‘한치원’(강동원)의 감옥 안과 밖, 팀플레이를 펼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자신의 더 큰 성공을 위해 후배 검사 ‘변재욱’을 짓밟고 음모를 꾸미는 비열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인이 되기 위해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겉으로 보여주는 선량하고 친절한 모습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해결되지 않을 때 악행을 저지르는 악랄한 ‘우종길’의 두 얼굴은 이성민의 깊은 연기 내공을 만나 더욱 리얼하게 그려진다. 특히 힘 있는 눈빛과 거센 경상도 사투리는 캐릭터에 차가운 카리스마를 더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와 더불어 사건의 축을 담당하며 극에 풍성함을 더한 이성민의 존재감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며 극장가에서 ‘검사외전’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