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 ‘동주’가 윤동주X송몽규 서거 71주기를 기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강하늘과 박정민은 찬란히 빛나던 청춘이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야 했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독립운동가의 서거 71주기를 맞아 그들의 삶과 마지막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 주옥 같은 시를 남긴 윤동주 시인과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송몽규 독립운동가로 분한 두 사람은 “두 청춘의 찬란했던 모습은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서거일을 맞아 그들을 기억하고 가슴 속에 새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강하늘과 박정민은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독립운동가에게 쓴 친필 편지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에게 이 영화가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하며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했는지 짐작케 했다. 박정민은 “송몽규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생에 흠집은 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에 임했다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윤동주와 송몽규를 연기하며 그들의 삶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두 배우의 편지에서는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하는 진심이 느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함게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묵묵히 시로 써내려 갔던 동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상을 떠올리듯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동주의 모습은 “스물여덟 빛나던 미완의 청춘”이라는 카피와 더불어 누구보다 빛났지만 죽기 전엔 꿈을 이룰 수 없었던 동주의 젊은 날을 연상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서거 71주기를 맞이한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독립운동가의 빛나는 청춘 시절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 ‘동주’는 2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