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버라이어티한 ‘만취 표정 6종’이 공개됐다.
정지훈은 오는 24일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에서 과로사로 죽은 백화점 ‘만년과장’이자 40대 ‘루저대디’에서 ‘슈퍼 갓 점장’으로 되살아난 이해준 역과 재벌그룹 회장의 숨겨진 아들인 본래의 이해준 역까지 1인 2역을 맡는다. 저승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현세에 귀환, 되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코믹 연기를 비롯해 딸을 향한 남모를 부성애를 그려낼 것을 예고한다.
이와 관련 정지훈이 망가짐을 불사한 채 각양각색 주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다. 실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정지훈이 쓰라린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노가리를 손에 들고 어린 아이처럼 서럽게 통곡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하고 있다. 또 정지훈은 빈병을 자신의 눈 가까이 대고 확인하거나 빈 소주잔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얼굴에 대고 한참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쓸쓸한 모습부터 대성통곡, 애교가 녹아있는 주정까지 다양한 정지훈의 ‘만취 표정’이 눈길을 끈다. 정지훈이 ‘엉망진창 만취 술판’을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 지 주목된다.
정지훈의 ‘인사불성 주사’ 모음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촬영됐다. 정지훈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더욱 의욕 넘치게 촬영에 임했던 상태. 정지훈은 촬영 전 신윤섭 PD와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대본을 놓고 촬영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거듭했다. 더욱이 리허설 도중 갖가지 동작들을 미리 취해보면서 어떤 것들이 나은 지 총천연색 주사 열전을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정지훈은 다양한 코믹 표정을 비롯해 병과 잔을 활용한 여러 가지 애드리브가 녹아있는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지훈의 실제를 방불케 하는 ‘리얼 만취 열연’을 바라보던 스태프들은 웃음을 참느라 곤혹을 치뤘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정지훈이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불사르며 ‘돌아와야 아저씨’에 올인하고 있다”며 “정지훈은 이해준 캐릭터를 통해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애틋한 부성애 연기까지 선보이게 된다. 정지훈의 다채로운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을 맞이한 두 남자가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신영이엔씨·후너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