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MBC 드라마는 ‘막장 꼬리표’가 억울하다

입력 2016-02-1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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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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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김순옥 작가 등에서 시작된 '막장 꼬리표'를 단 MBC 드라마국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16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봄을 맞아 새롭게 방송될 드라마 '가화만사성', '몬스터', '굿바이 미스터블랙', '결혼계약' 등에 대한 소개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성수 MBC 드라마 국장은 가족극, 복수 멜로 등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작품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다른 방송국 드라마들과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 드라마는 이번에 공개되는 네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밀당'을 하려고 한다"면서 "음식, 연애 등 다채로운 소재로 적극적인 밀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에서는 '내 딸, 금사월'로 대표되는 막장 드라마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박성수 국장은 솔직한 대답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tvN과 같은 케이블 드라마들과 달리 MBC는 다양한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가 전문매장이라면 MBC 드라마는 다양한 제품이 모인 쇼핑몰 같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앵그리맘'이나 '킬미힐미'를 비롯해 웹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퐁당퐁당 LOVE'도 MBC가 만든 작품"이라며 일부에서 붙여준 막장 꼬리표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MBC는 이번 봄에 새롭게 선보일 드라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서진, 유이, 이진욱, 문채원 등을 비롯해 14년 만에 연기에 복귀하는 원미경까지 한껏 힘을 준 라인업도 이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MBC는 과연 막장 꼬리표를 뗀 드라마 왕국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봄부터 시작될 MBC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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