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남과 여’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 정유미를 꼽았다.
영화 ‘도가니’(2011)와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을 통해 정유미와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유. 그는 “‘도가니’와 ‘부산행’ 두 작품 모두 정유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특히 ‘도가니’는 정유미와 관계가 많이 부각되는 영화가 아니라 사건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유는 “정유미라는 배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정유미와 촬영장에서 농담으로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둘 다 부산 사람이라서 같이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하면 멜로든 뭐든 재밌을 것 같다”며 “부산에 살았던 사람이 쓰는 사투리와 아닌 사람이 쓰는 것은 다르다. 나 역시 작품을 보면서 ‘저건 네이티브가 아닌데’라며 사투리의 빈틈을 잡을 때가 있다. 정유미와 밀첩하게 부튼 영화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공유는 “어린 친구들도 다 매력있더라. 김고은도 영화 ‘차이나타운’을 봤는데 매력있었다. 요즘 새롭게 나와서 충무로에서 각광받는 젊은 친구들 보면 흐뭇하고 기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과 여’는 전도연의 정통 멜로 복귀작이자 공유의 첫 멜로 영화 그리고 전도연과 공유의 첫 커플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공유는 아내, 딸과 함께 핀란드에 거주 중인 건축가 기홍을 맡았다. 전도연은 잘나가는 디자이너샵 대표로 아들의 국제학교 캠프를 위해 핀란드로 떠나는 상민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전도연과 공유는 아이들의 국제학교에서 만난 후 북쪽 캠프장으로 동행하다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인연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이윤기 감독이 연출한 ‘남과 여’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