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팀 청백전서 4번 좌익수 ‘주전 청신호’

입력 2016-03-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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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방을 메고 걸어가며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김현수는 한국선수 중 가장 먼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사진출처|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스북

볼티모어 캠프 첫 연습경기 중심타자 기용

김현수(30·볼티모어)가 벅 쇼월터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열린 팀의 청백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기용한 데서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4번 좌익수로 이름을 올려 애덤 존스(3번 중견수), 매니 마차도(5번 3루수)와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이날 지역매체인 볼티모어 선이 ‘볼티모어가 추가영입을 통해 외야진 보강에 나서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한 가운데 쇼월터 감독은 흔들림 없이 김현수를 4번타자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그동안 타격훈련 과정을 유심히 지켜본 뒤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볼티모어 선은 이날 기사에서 ‘현재 볼티모어에 애덤 존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외야수가 없다’고 전하며 페드로 알바레스, 오스틴 잭슨, 제이 브루스를 영입 후보로 언급했다. 김현수를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로 자리 잡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현수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 구단도 이날 홈페이지에 김현수의 인터뷰와 훈련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록 청백전이지만 첫 실전경기를 한 김현수는 다음달 2일 애틀랜타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첫 청백전에서 곧바로 4번타자로 나선 만큼 시범경기에서도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봉준 인턴기자 mysoul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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