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새누리 류화선, 여성당원에 “별 거지같은 X”

입력 2016-03-0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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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새누리 류화선, 여성당원에 “별 거지같은 X”

새누리당 류화선 예비후보가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파주을에 출마한 류화선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오후 안심번호로 한 여성당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통화에서 류 후보는 “3월 4∼5일께 여론조사를 하는데 지지를 해달라”며 “현역의원이 뭐하나 해놓은 것이 없다는 게 여론이니까 저를 밀어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약 2분 가량 전화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류화선 예비후보가 갑작스레 욕설을 내뱉은 것.

전화가 끊긴 줄 알았던 그는 “별 거지 같은 X한테 걸렸네. 거지 같은 X한테 걸리니까 김 새 가지고 또 에이. 이 더러운 걸 내가 왜 하려고 그러는지 아휴” 등 욕설섞인 혼잣말을 했다.

이 전화 통화 내역은 최근 파주의 한 지역언론에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에 류화선 예비후보는 “전화가 끊어진 것으로 알고 혼잣말을 한 것인데 그걸 녹취한 것 같다”며 “7분 9초간 통화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실제 당원과 통화한 것은 2분도 채 안 되고 나머지는 혼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이어 “아무래도 덫에 걸린 것 같다”며 “상대가 전화를 끊었으면 자신도 끊는 것이 정상인데 녹취해서 언론에 제보까지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류 화선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거듭 해명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다음은 류화선 예비후보 사과문 전문

시민 여러분!
류화선예비후보입니다.

파주신문 2월 29일자 기사와 관련,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정말 너무 힘듭니다. 현역의원은 당원을 속속들이 알고 뛰는데, 저같이 도전하는 예비후보는 이름조차 모르는 당원에게, 그것도 050안심번호로 전화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 하루에 수백통 전화를 해야하는후보자 입장도 그렇지만, 전화를 받는 당원의 입장에서도 자기 이름조차 모르는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고, 불쾌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죠. 아예 수신거절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불공정게임을 해야하는 예비후보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예비후보들은 모두 저와 같은 심정일 겁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류화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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