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한국선수단장 내정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직접 제의…사실상 수락단계
AFC와 FIFA 등에서 쌓은 국제행정력에 기대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은 4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벌어진 일본 오사카를 직접 찾았다. 정 회장은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대회 풀 리그 3차전을 관전하며 태극낭자들을 응원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한국의 0-2 패배. 중간 성적 2무1패에 그친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은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 방문은 대한축구협회장의 자격이었지만 정 회장은 올해 8월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전체를 이끄는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제의를 받고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상태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정 회장을 직접 찾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전체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정 회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종 수락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정 회장이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리우로 향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장 뿐 아니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구단주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축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1994년부터다. 그는 현대자동차에서 재직하던 당시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의 구단주를 맡아 프로축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전북현대다이노스축구단의 구단주도 지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오르고 1년 뒤에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에 올랐고, 현재까지 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을 수락하며 본격적인 스포츠행정가의 길로 들어선 정 회장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축구 전체를 이끄는 수장 변신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쌓았고, 국제축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갖고 있다. 2017년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의 한국 유치도 이끌어냈다.
정 회장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으면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일 뿐이 아니다.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타지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측면 지원해야 한다. 축구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쌓아온 그의 노하우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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