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개막] ① 새로워진 야구장이 팬들을 기다린다

입력 2016-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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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부터 적응이 필요하다. 삼성 선수들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새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나와 적응훈련에 한창이다(왼쪽). 넥센 선수들은 6일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를 밟고 첫 공식훈련을 했다. 라이온즈파크는 22일 LG전, 고척돔은 15일 SK전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새 시즌 새 단장에 한창인 야구장들

삼성라이온즈파크·고척스카이돔 첫선
인천-세계 최대 전광판 ‘빅보드’ 설치
마산-천연잔디·사직-ML식 흙 탈바꿈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야구의 계절도 기지개를 켠다. 봄소식과 함께 야구장들도 새 단장을 하고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야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은 역사적 첫 시즌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구장들도 비 시즌 동안 팬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크고 작은 손질을 했다.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삼성 선수단은 이미 5∼6일 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하며 새 야구장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경산볼파크에 있던 구단 사무실도 5일 라이온즈파크로 이사를 마쳤다. 그러나 삼성이 대구시로부터 라이온즈파크를 인수인계 받는 날이 8일이어서 아직 세부적으로는 손 볼 곳이 많다. 라커룸이나 웨이트트레이닝룸 등은 완비했지만, 관중석은 물론 중계석, 기자석 등 미흡한 부분은 8일 이후 공사를 할 수 있다. 계약한 매점도 아직 입주 인테리어를 하지 못했다. 삼성은 19일 공식 개장식(삼성 레전드 올스타-연예인 올스타 경기 포함)과 22일 첫 시범경기(LG전)까지는 필수적 편의시설은 갖추도록 공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넥센 선수들도 6일 처음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으며 훈련했다. 고척돔은 지난해 9월 개장해 팬들에게 먼저 선을 보였지만, 프로야구는 15일 예정된 시범경기 SK-넥센전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관중석 통로 등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일부 개선했다. 목동구장에 있던 구단 사무실은 9∼10일 이전할 계획이다.


● 다른 구장들도 변신과 진화로 팬맞이


SK의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세계 최대(가로 63.393m·세로 17.962m·총면적 1138.75m²) 전광판인 ‘빅보드’가 설치됐다. 19일 시범경기 LG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가는데, SK는 모기업 SK텔레콤의 기술력을 활용해 최신 ICT 기술로 기존 전광판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도 소소하게 변화를 줬다. 포수 후면석의 중앙 테이블석(챔피언석)을 297석에서 626석으로 늘렸고, 기존의 딱딱한 의자도 영화관처럼 쿠션이 있는 의자로 교체했다. 테이블석으로 구성된 3루쪽의 가족석을 1루쪽으로도 확대했다. 또 외야 전광판 아래에 비어 있던 공간에 미끄럼틀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미니 챔피언스필드 놀이터’를 만들었다. 1루쪽의 띠 전광판에는 타이거즈 10회 우승 로고를 걸고, 3루쪽 띠 전광판에는 영구결번인 18번(선동열)과 7번(이종범)을 달아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했다.

마산구장과 사직구장은 그라운드가 바뀐다. 특히 마산구장은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 구장으로 탈바꿈해 8일 시범경기 개막(삼성전)에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직구장은 메이저리그식 흙을 들여와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한편, 조명탑에 국내 최초 LED 조명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구장 전체가 밝아질 뿐 아니라, 선수와 팬들의 눈 피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 LED는 점등이 자유로워 야간경기시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고, 정전사고시에도 곧바로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외야 좌측 폴 근처에는 글램핑존이 생긴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외야에 있던 응원단석이 내야쪽으로 이동하고, 외야 가족석이 스카이박스로 변신한다. 잠실구장은 중앙 테이블석과 내야 테이블석의 테이블을 전면 교체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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