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 감성추적 스릴러로 스크린 귀환

입력 2016-03-11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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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로 스크린에 돌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스토리셀러 곽재용 감독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 명실공히 대한민국 감성 드라마 장르의 거장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부터 추억에 대한 이야기나 과거의 사건과 기억을 통해 미래가 바뀌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곽재용 감독은 ‘시간이탈자’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연출을 결심했다. 단순히 시대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장르의 추적 스릴러에 매력을 느꼈던 것. 그는 1983년과 2015년으로 두 남자가 살아가는 시대를 설정하고 짜임새 있는 정교한 구성으로 완성했다. 거기에 자신의 주특기인 애틋한 로맨스와 새로운 스릴러의 조화로 긴장감과 정서적인 울림을 가진 특별한 영화로 탄생시켰다.

곽재용 감독은 “‘시간이탈자’를 연출하게 된 것이 살면서 내린 결정 중 손에 꼽을 만큼 좋은 것이었다”고 밝히며 이 영화가 그의 영화 인생에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곽재용 감독은 2001년 공전의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대표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모든 로맨틱 코미디의 교본과도 같은 영화로 사랑 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 캐릭터 구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어 시대를 뛰어넘은 남녀간의 사랑을 애절하게 녹여낸 멜로의 명작 ‘클래식’까지 성공시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지닌 스토리텔러로 각광받았다. 이후 중국과 일본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곽재용 감독은 감성추적 스릴러 ‘시간이탈자’로 국내 스크린에 귀환한다.

한편 영화 ‘시간이탈자’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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