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AOA 크림 “대표님 다음 앨범도 꼭 내주세요!”

입력 2016-03-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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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크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AOA의 유닛그룹 AOA 크림의 데뷔가 발표됐을 때 조금은 의아한 감이 있었다.

정식 음원 공개에 앞서 공개된 각종 콘셉트 포토와 영상에서의 AOA 크림은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귀엽고 상큼한 모습이었지만, 막상 유닛의 구성원인 유나, 혜정, 찬미가 그동안 이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미스매치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질투나요'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또 무대가 공개되자 이런 걱정은 오뉴월의 눈처럼 금새 사라졌다.

유나, 혜정, 찬미는 의외로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콘셉트를 잘 소화해 내며 '귀여움 케미스트리'를 뽐냈기 때문이다. 실제 AOA 크림의 '질투나요'는 발매 이후 약 한 달 이상 음원차트에 머물며 롱런을 달성했고, 이에 힘입어 음악방송 무대 역시 5주간 이어졌다.

11일 KBS2 '뮤직뱅크'에서 만난 AOA 크림의 세 멤버는 이런 상황을 보여주 듯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AOA 크림 활동에 대해 찬미는 "일단 유나 언니가 우리팀 리더인데 잘 끌어줘서 고맙다"라고 유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작 유나는 "나이가 제일 많아서 리더가 됐다. 이유는 그거 뿐이다"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말이다.

이어 찬미는 "세 명이서 무대를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한 거 같다. 각자 좋은 쪽으로 욕심을 내줘서 무대가 잘 만들어졌다. AOA 크림 멤버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준 AOA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또 혜정은 "나는 정말 뿌듯하다. 세 명이서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무대를 잘 보여줬고 뭔가 괜히 좋다. 무대가 비어보일까 봐, 멤버들 서로의 몫까지 연습을 많이 한거같다. 그래서 무대를 했을때 보람이 더 느껴졌다"라고 활동을 돌아봤다.

유나는 "사실 우리 세 명은 우리도 생각지 못했던 조합이었다.'심쿵해' 이후 그냥 유닛이 나온다고만 들었지 누가 멤버가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케미를 보여줄까 많이 생각했다. 또 완전체 활동 때보다 녹음도 댄스도 두 배 세 배 더 한 거 같다. 그만큼 무대도 잘 나오고 반응도 좋아서 뿌듯하다. 활동할 때 재밌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타공인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AOA 크림의 활동이 계속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고, 찬미는 "이번에는 귀엽고 상큼한 느낌이었는데, 다음에는 또 다른 느낌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AOA 크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질투나요'의 콘셉트와 이미지가 AOA 크림과 너무 잘 어울렸던 탓에, AOA 크림으로는 계속 귀엽고 상큼한 콘셉트를 하는 건 어떤 지를 묻자 혜정은 "이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AOA와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거 같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것도 해보고 다른 것도 하고 그러면서 더 많은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아직 내재돼 있는 여러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유나와 혜정, 찬미 모두에게 소중하게 기억될 AOA 크림이지만, 이번 활동은 특히 찬미에게 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만하다. AOA 크림의 활동기간 중 자신이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이 함께 방영됐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헤어디자이너 DNA를 뽐냈던 찬미에게 '진짜 미용사 자격증을 따는 거냐'라고 농담삼아 묻자, 찬미는 사뭇 진지하게 "일단 올해는 AOA가 상반기에 또 나올 거다. 하반기에는 좀 시간이 남을 것도 같아서 그때 딸 수 있으면 따려 한다"라고 답해 질문한 기자를 오히려 더 놀라게 했다.

또 혜정은 "재능이 있어서 잘한다. 그래도 스타일리스트 분들 안 계실 때 수정도 봐 주고 그런다"라고 찬미의 재능을 증언했고, 찬미는 "평생 직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거다"라고 진심으로 어머니의 가업을 물려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업과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최근 받은 첫 정산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고,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모님에게 저축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첫 정산인 만큼 멤버들과 조촐한 파티라도 진행하면 좋지 않냐는 말에 찬미는 "설현 언니가 멤버들한테 탕수육하고 간짜장을 사줬다"라고 정말 조촐한 파티를 했음을 알렸다.

이어 혜정과 찬미는 "우리가 돈을 써본 적이 없어 어떻게 쓸 줄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도 AOA 크림 활동으로 바빴고, 지민도 곡 준비하고, 멤버들이 다 바빴다. 다 같이 모여서 뭘 할 시간이 없었다. 다 같이 뭘 하려면 정말 대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어찌됐든 성공적으로 AOA 크림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유나와 혜정, 찬미는 잠시 숨을 고른 후 올해 상반기 다시 AOA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유나는 "AOA 크림 활동하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항상 아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또 완전체 AOA로, 새로운 모습으로 나올 예정인데 크림도, AOA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AOA 크림은 쭉 이어지는 지를 다시 한 번 묻자 찬미는 "그럼요! 대표님 내주실 거죠? 꼭 내주세요!"라고 차마 거절하지 못할 요구사항을 덧붙였다.

AOA 크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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