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복면가왕’ 효린, 경연애호가 맞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14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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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그룹 씨스타 효린은 경연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가수임이 확실하다. 그는 KBS2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3’, 엠넷 ‘언프리티랩스타2’에 이어 MBC ‘일밤-복면가왕’까지 점령했다.

13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도전하는 무적의 가창력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네 준결승 진출자들의 경합이 방송됐다.

효린은 이날 ‘봄처녀 제 오셨네’ 가면을 쓰고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정면 대결했다. 효린은 ‘음악대장’의 4연승을 막지 못했지만 ‘음악대장’을 위협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효린은 '독을 품은 백설공주'(가수 유미)와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선곡해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부른 '백설공주'를 53대 46, 7표차로 제쳤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가왕은 이런 감성으로 잡아야한다"고 효린의 감성을 극찬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는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VOS 박지헌)와 대결했다. 효린은 정인의 ‘장마’를 불러 목소리만으로 섹시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52대 47로 '피노키오'를 이겼다. 김구라는 “한국말 표현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봄처녀’의 무대를 뇌쇄적이라고 말하기에는 그 감정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 박완규는 “선배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후배다. 직접 들으니 좋다”고 좋은 무대를 선사한 효린을 격려했다.

사실 ‘봄처녀’의 정체는 경연 중간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효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호흡이 명확하게 효린을 연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봄처녀’를 가왕의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익히 알려진 가창 실력과 호소력 짙은 감수성이 승리의 열쇠였다.

극강의 감수성으로 귀를 호강시켜준 효린이었지만 이날 '복면가왕'의 주인공은 ‘음악대장’이었다. ‘음악대장’은 더크로스의 '돈 크라이'를 선곡해 저음으로 관객들을 집중시킨 후 고음을 폭발시키며 전율을 일으키며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앞선 가왕 ‘클레오파트라’ ‘코스모스’와 동일한 4연승이다.

비록 효린이 ‘음악대장’을 상대로 가왕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목소리로 공간을 지배하는 자”라는 연예인판정단의 평가대로 얼굴을 가리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가수 효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부분이다.

‘음악대장’의 5연승 도전기는 오는 20일 ‘일밤-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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