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싶남’ 허경환, 권모술수+심리전 독보적 1위

입력 2016-03-14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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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개그맨 허경환이 권모술수와 심리전으로 맹활약했다.

12일 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 '가지고 싶은 남자'(이하 '가싶남') 2회에서는 두 번째 실험 주제인 ‘돈’과 관련해 가싶남 후보들의 경제관념과 협상 능력, 신뢰도, 신념 등을 알아보는 ‘트레이딩 게임’이 펼쳐졌다.

게임의 승부처는 본인이 임의로 매겨 혼자만 아는 해당 가격의 사진을 상대방과 교환함에 있어 상대로부터 더 높은 금액의 사진을 획득해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 순순히 자기가 받을 사진 값보다 더 비싼 자기 사진을 내어줄 리 없었다. 따라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속이거나 믿을만한 사람과의 연대 등 별도의 전략이 필요했다.

허경환은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게 활약하며 2회 대결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허경환은 머니게임 미션이 발표되자마자 '가싶남' 출연자 중 익스트림 스포츠선수로 최고 연장자인 방창석과 연합했다. 방창석은 허경환과 비슷한 또래로 가장 연장자 그룹인만큼 나이로 형성된 유대감을 바탕으로 허경환을 굳게 믿었기에 별 마찰없이 두 사람의 거래가 성사됐고 본인들이 갖고 있던 최고가의 사진을 서로 맞교환했다. 하지만 이는 허경환의 계략이었다. 허경환은 철석같이 믿고있는 방창석을 완벽히 속였고 방창석은 중간 집계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야 자신이 허경환에게 속았다는 것을 인지했다.

허경환의 배신은 계속됐다. 비상한 두뇌를 지닌 헨리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그는 재빨리 게임 초반부터 헨리를 배신의 아이콘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는 심리전을 시작했다. 영리한 전략은 제대로 힘을 받았고 허경환과 방창석 중심으로 연합한 허-방 동맹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조우상·연준모 연합의 조-연 동맹에게도 영향을 미쳐 헨리는 두 연합 모두에 끼지 못하고 불신 분위기에 휘말리고 말았다. 결국 헨리는 시간이 상당히 흘러도 다른 멤버들로부터 불신임 이미지로 거래 실적이 신통찮을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지켜보던 허경환은 헨리에게 다가가 자신과의 거래를 회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미 불신 이미지로 인해 스스로 멘붕에 빠진 헨리 역시 이런 허경환을 못미더워 하며 “난 여기서 아무도 못믿겠어” 하며 밀어냈다.

그러나 저항도 잠시 기댈 곳이 없게 된 헨리는 허경환과 거래를 했고 결국 헨리는 완벽히 졌으며 헨리를 속인 사실이 드러나자 허경환은 원망의 눈빛으로 다가오는 헨리를 향해 다급한 마음에 “형”이라고 불러 당황한 심리를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허경환에게 철저히 속았음을 인지한 헨리는 “데뷔 때부터 믿었는데...”라며 자신을 속인 허경환을 향해 크나큼 배신감을 느꼈다.

이런 희생양들을 뒤로하고 허경환은 트레이드 게임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며 ‘가싶남’ 타이틀에 한걸음 먼저 다가갔다. 여자, 돈에 이어 ‘가싶남’ 명예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커뮤니케이션’을 테마로 하는 '가싶남' 3회는 오는 19일 밤 10시3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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