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후’ 김은숙 작가 中 출국, 현지 공략

입력 2016-03-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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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가 전작들과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잇단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한중 프로젝트 기획에 나선다. 사진|동아닷컴DB·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 中 본격 공략
‘신사의…’‘상속자들’ 한중 프로젝트 참여

한류스타에 이어 ‘한류작가’도 탄생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대본 집필자인 김은숙 작가가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선다. 전작인 ‘신사의 품격’(2012년)과 ‘상속자들’(2013년)의 중국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적극 참여하며 그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4일 소속사인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 픽쳐스(화앤담)측에 따르면 김은숙 작가는 이번 주 중 현지로 날아가 두 작품의 중국 콘텐츠화와 관련한 기획과 감수 작업에 돌입한다. 중국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중국영화 ‘상속자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한국드라마의 판권 수출을 넘어 한·중 프로젝트 형태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특히 한류드라마 스타 못지 않게 그 작가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통해 제 가치를 인정받을 기회를 얻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태양의 후예’가 잠시 주춤했던 중국 한류를 재점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작가가 또 다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화앤담 측은 “김 작가의 드라마에 대한 중국측의 리메이크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판권만 수출하면 단순히 ‘스토리텔링 공급처’가 될 수밖에 없다. 김 작가가 기획부터 참여해 콘텐츠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의 남다른 행보는 CJ E&M이 5월 설립하는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도 연관이 있다. 화앤담을 흡수합병한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제작 및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어 콘텐츠 제작과 부가사업 등을 통한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드라마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콘텐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작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q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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