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정준하 전성시대…이견 없는 ‘무도’ 서열 2위

입력 2016-03-15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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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 지분율 1위였던 개그맨 정준하가 '도전의 아이콘'으로 성장 중이다. 농담처럼 말하던 "정준하 없이는 2016년에 '무도'가 할 게 없다"는 말도 결코 빈말이 아니게 됐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Mnet '쇼미더머니 시즌5' 예선에 참가했다. 그는 '무도-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하하로부터 '쇼미더머니' 출전 미션을 받고 지코로부터 특훈까지 받아가며 이번 예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정준하의 '쇼미더머니' 도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는 크다.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쇼미더머니'가 정준하를 어떻게 표현할지, 또 이를 바라본 '무한도전'은 그의 도전을 어떤 방식으로 그려낼지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준하 덕에 '쇼미더머니'와 '무한도전'의 크로스오버가 이뤄진 셈이다. 본인은 괴로울지 몰라고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웃을 준비가 갖춰져 있다.



정준하는 그동안 '무도'에서 쉽게 토라지는 소심한 성격과 만만함으로 웃음을 만들어 왔다. '정총무'로 변했을 때에도 물건값을 어림 짐작으로 맞추지 못하면 정준하의 사비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규칙에도 그는 군말없이 따랐고 결국 전자두뇌 정총무 캐릭터를 얻어냈다.

이처럼 정준하 스스로가 만만한 호갱(?)님이 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무도'는 소지섭, 조인성 등 특급 스타들을 게스트로 부르는데도 성공했다. 친한 동생들은 물론 동고동락하는 멤버들마저 만만한 정준하를 타깃으로 삼게 되자 결국 그가 2016년 아이템 부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 뉴욕 특집, 열차 민폐 논란 등을 겪으며 '무도'의 대표 밉상이 된 그는 이제 정형돈, 노홍철, 길 등 자리를 비운 멤버는 물론 현재 주춤하고 있는 박명수의 역할까지 커버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평소에는 만만해 보여도 위기시에는 의지할 수 있는 멤버가 됐다. ‘무도’ 내 서열 2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준하의 몸과 정신은 나날이 고될지 몰라도 시청자들은 그 덕에 안심하고 '무도'를 본다. 어느샌가 믿고 보는 '바보 형'이 된 정준하의 꾸준한 활약이 계속 되길 바란다.

사진│동아닷컴DB,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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