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탈자’ 임수정·조정석·이진욱, 그땐 그랬지

입력 2016-03-18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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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의 주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 시간을 이탈해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공개했다.

‘시간이탈자’에서 두 남자가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이유인 1983년의 여자 윤정과 2015년의 여자 소은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임수정이 시간을 이탈하여 돌아간 과거는 바로 영화 ‘장화, 홍련’이다. 이 작품은 2003년에 개봉한 공포 영화로 아름다운 영상미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스토리로 뜨거운 흥행열풍을 기록했다. ‘장화, 홍련’의 스틸을 본 임수정은 “내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고 애착이 큰 작품이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는 감상을 밝혔다.

임수정은 이 작품으로 그 해 개최된 시상식의 신인여우상을 석권하고 독보적인 팬덤을 확보하며 그 해 한국영화계를 가장 빛낸 배우로 극찬을 받았다. 영화계를 뒤흔든 신인에서 이제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퀸에 등극한 임수정이 ‘시간이탈자’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1인 2역을 맡아 특유의 감성이 담긴 탁월한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작품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뛰어난 연기력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호평 받아온 조정석은 ‘시간이탈자’에서는 1983년의 남자 ‘지환’으로 분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벌인다. 시간을 이탈하여 간 조정석의 과거는 바로 2007년 뮤지컬 ‘펌프 보이즈’를 준비할 때의 모습이다.

조정석은 “직접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 공연이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봐도 참 풋풋하다.”라고 웃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조정석은 뮤지컬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해 2005년 ‘넌센스 아멘’과 ‘그리스’로 실력을 입증하고 그 후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대형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헤드윅’의 주연을 맡아 일명 ‘뽀드윅’으로 불리며 뮤지컬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무대를 향한 꿈을 꾸던 신인 뮤지컬 배우에서 이제는 스크린을 책임지는 배우로 우뚝 선 조정석이 선보일 열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려한 외모, 여심을 흔드는 부드러운 미소, 거기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보유한 완성형 배우 이진욱은 ‘시간이탈자’에서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2015년의 남자 ‘건우’를 맡았다. 시간을 이탈하여 돌아간 이진욱의 과거는 바로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네팔 촬영장이다. “2013년 네팔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때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유롭게 여행하듯 즐겼다”는 이진욱의 말처럼 아이를 카메라에 담는 그의 모습에서 당시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아홉 개의 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내용의 드라마처럼 ‘시간이탈자’역시 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시간을 이탈하는 역을 맡아 더욱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어갈 이진욱의 호연은 ‘시간이탈자’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영화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 충무로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과 ‘감성추적 스릴러’라는 복합적이고 신선한 장르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화제작 ‘시간이탈자’는 오는 4월 13일 개봉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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