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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바로 오늘! 왕좌의 자리를 가린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오는 20일(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과 김신욱의 첫 K리그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어 큰 화제를 모우고 있다.
특히 이정협은 울산 입단후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며, 상대팀 공격수 김신욱은 전북 이적후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뛰었던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하는 첫 경기이다.
두 선수는 지난주 K리그 개막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전해 각각 상주와 서울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산 소속으로 데뷔전을 가진 이정협은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그러나 작년 시즌 막판 입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어 이번 전북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꾸준히 경기감각을 이어가며 이번 울산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전북전을 앞두고 이정협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지난 5일(토)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출정식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상대로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얼마나 전력이 좋은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며 전북을 지목한바 있다.
이정협은 지난 상주전 패배와 관련해 “변명은 없다. 첫 경기다 보니 긴장한 탓도 있지만 준비를 잘 못했기에 졌다. 진건 진거고 오는 홈 개막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신욱과 K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가지는 것과 관련해 “(김)신욱이형은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좋은 공격수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38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누구랑 경기를 해도 항상 이기고 싶고 이겨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최근 국가대표팀에 다시 소집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표팀에 7개월 만에 부름을 받았다. 다시 불러주신것에 감사드리고, 발탁된 만큼 좋은 활약해서 울산현대라는 팀이 부끄럽지 않게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팀간 대결중 하나인 이번 ‘현대家더비’에 2만 관중을 목표로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윤정환 감독은 지난 출정식에서 개막전에 2만 관중이 입장할시 다음 홈경기인 4월 3일(일) 전남전에 파란색 머리로 염색을 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