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있어요’, 김현주와 함께 한 세 번째 작품
이규한은 1998년 주말드라마 ‘사랑과 성공’에서 막내아들로 출연했다. 이후 감독님이 소개해 준 소속사에서 김현주를 처음 만났다.
“회사에서 회식 있다고 해 갔는데 누나가 차에서 내리면서 ‘네가 새로 들어온 애니?’라고 하더라고요.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같이 돌아다녔어요. 세상에! (웃음)”
‘애인있어요’는 이규한과 김현주가 함께 출연한 세 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MBC 옴니버스식 테마게임 예능이 있었는데 제가 똘마니3이라는 단역을 맡아 현주 누나를 괴롭혔죠. 또 같이 한 작품은 MBC 드라마 ‘청춘’이에요. 표절 논란 때문에 조기 종영됐지만 저는 당시 김현주 동생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았었어요. ‘애인있어요’로 김현주와 사랑하는 관계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신기했죠. 처음 만났을 때는 전화번호도 교환 못했었는데 ‘애인있어요’ 때는 누나가 먼저 번호를 물어봤어요. 놀라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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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과 지진희는 ‘애인있어요’를 통해 많이 친해졌다. 두 남자는 문자 길이를 놓고 티격태격할 정도다.
“지진희 형이 ‘나는 문자 다섯 줄 보냈는데 왜 너는 두 줄로 답하냐’고 해요. 형한테 정말 길게 문자한 거거든요. 저는 평소에 이모티콘도 잘 쓰지 않고 문자 자체를 즐기지 않아요. 차라리 전화를 하죠. 성격이 급해서 답장을 기다리는 걸 싫어하거든요. 막상 글을 남기면 이야기해주듯이 자세하게 남기죠. 그래서 귀찮아서 통화를 해요.”
이규한은 인터뷰에서 “지진희한테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사실 내가 1년 선배다”라고 말하며 재미있어했다. 그러면서도 “지진희처럼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포용력 넓지 못하다. 지진희는 비주얼도 멋있지만 특히 그의 유한 성격을 본받고 싶다”고 형을 향한 훈훈한 진심을 전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