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 최태준 “김시후에게 집착, 사랑 아닌 질투”

입력 2016-03-1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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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태준과 김시후가 ‘브로맨스’에 가까운 극 중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최태준은 1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커터’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극 중 김시후에게 집착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연기한 세준은 어떻게 보면 살기 쉬웠던 아이다. 가정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학교에서는 인기도 많고 절대 권력을 가진데다 모든 게 내 마음처럼 되는 인물”이라며 “그러다 일상에 윤재가 끼어들면서 호기심으로 윤재를 만났지만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런 과정에서 집착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예전에 그런 친구가 있었다. 사랑은 아니지만 질투도 한 것”이라며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는 아닐 때의 반응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김시후는 “나 또한 세준이가 윤재에게 하는 부분에 의문을 가졌다”며 “그러나 작품 속 관계가 10대들의 우정과 의리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애착을 가지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10대가 가지는 의리 표현이 그렇게 보여질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커터’는 성범죄 괴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먼저 최태준은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로 술에 취한 여성을 노리는 고등학생 ‘세준’을 연기했다. 김시후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로 인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전학생 ‘윤재’ 역으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세준’을 짝사랑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빠지는 ‘은영’은 문가영이 열연했다.

제2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정희성 감독의 연출력과 ‘아이들’ ‘리턴’의 연출자로 유명한 이규만 감독의 제작 참여로 기대를 높이는 ‘커터’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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