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판 오달수가 온다… 영화 ‘트럼보’의 존 굿맨

입력 2016-03-23 13: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트럼보’에서 할리우드 B급 영화 제작자 ‘프랭크 킹’ 역할로 열연한 존 굿맨이 ‘천만 요정’ 오달수에 비견되며 할리우드 최고의 신스틸러로 주목 받고 있다.

‘트럼보’는 할리우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작가 달튼 트럼보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자 가짜 이름으로 재능을 팔아 두 번의 아카데미를 수상하며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번 영화에서 존 굿맨은 B급 영화 제작사 ‘킹 브라더스’를 운영하는 ‘프랭크 킹’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 킹’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생계가 곤란해진 트럼보에게 가명으로 쓴 시나리오를 제공받아 영화를 제작한다. 그러던 중 트럼보가 ‘로버트 리치’라는 가명으로 써준 ‘브레이브 원’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영화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결국 블랙리스트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한다. 또한 트럼보를 해고하라고 협박하는 ‘반미활동 조사위원회’ 직원을 호되게 꾸짖으며 내쫓는 등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전하는 캐릭터이다.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신스틸러로 손꼽히는 존 굿맨은 인기 TV 시리즈 ‘로잔느 아줌마’에서 주연을 맡아 1989년부터 1995년까지 7년 동안 매년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1993년 골든 글로브 TV 코미디/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배우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몬스터 주식회사’시리즈에서 주인공 ‘설리’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고인돌 가족’, ‘에반 올마이티’ 등 코믹한 가족 영화부터 ‘바톤 핑크’, ‘아르고’, ‘인사이드 르윈’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작까지 출연하는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자신만의 인장을 새기는 배우로, 거친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면서도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존 굿맨은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무려 7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배우 오달수와 비견되면서 ‘할리우드의 오달수’라는 별칭을 얻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압도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치는 신스틸러로 활약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영화 ‘트럼보’는 오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프레인글로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