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비례대표 2번’ 확정…오후2시 기자회견 “당 잔류-대표직 유지”(2보)

사진=더민주 김종인 대표. 동아일보 DB

더민주 ‘김종인 비례대표 2번’ 확정…오후2시 기자회견 “당 잔류-대표직 유지”(2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3일 오후 2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잔류와 함께 ‘비례대표 2번’ 수용을 시사했다.

곧이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를 비례대표 2번으로 확정한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이번 중앙위에서 더민주가 아직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봤다”며 “사실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봤다.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에 나름대로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고 대선에 임할 때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며 “이 당의 방향을 정상화하기 위해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비례 2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에 선택한 것이다.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도 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정한 비례대표 명부 추인을 시사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그동안 당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더민주 비례대표 명단

1번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2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3번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홍보국장, 4번 최운열 전 서강대학교 부총장, 5번 이재정 전 민변 사무차장, 6번 김현권 전 의성군 한우협회장, 7번 문미옥 전 이화여대 연구교수, 8번 이철희 더민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9번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10번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11번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12번 이용득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3번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14번 심기준 전 강원도 정무특별보좌관, 15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16번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더민주 김종인 대표.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