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태양’이 감싸던 음원 차트, ‘장범준’으로 물들다

입력 2016-03-25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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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좀비’ 장범준이 2집을 들고 찾아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곡들의 맹공세 속에서도 장범준은 음원차트를 뒤흔들고 있다. 1년 7개월 만에 돌아온 그의 강력한 음원파워는 여전했다.

장범준은 25일 0시 솔로 정규 2집 ‘Unplugged highlight(언플러그드 하이라이트)’를 발매했다. 장범준의 2집 타이틀 곡 ‘빗속으로’와 ‘사랑에 빠져요(금세 사랑에 빠지는)’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봄비’, ‘그녀가 곁에 없다면’ 등도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봄철마다 사랑받는 ‘벚꽃엔딩’ 역시 차트에서 동반상승하며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범준이 새로운 정규 앨범을 내놓은 건 지난 2014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발매 전 선 공개한 ‘그녀가 곁에 없다면(결혼 행진곡을 활용한 신곡)’은 공개 직후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정규 2집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처럼 장범준의 음악이 음원차트에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범준의 음악은 편안하면서도 심플하다.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투박하면서도 울림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힙합과 EDM이 득세하는 음원시장에서 장범준의 음악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장범준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꾸준히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 역시 총 15곡 중 한 곡을 제외한 14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결혼은 누구랑 하게 되는 걸까?’, ‘첫사랑은 영원한가’ 등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특히 장범준의 이번 음원차트 1위 달성은 의미가 남다르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의 돌풍 가운데서도 이룬 성적이기 때문이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해온 ‘태후’ OST 곡들은 어느새 장범준의 곡들로 인해 뒤로 밀려났다.

이렇듯 장범준의 2집 앨범은 음원차트의 판도를 새롭게 바꿨다. 하지만 다가올 3월 말부터 4월 초에는 대형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음원차트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장범준의 음원파워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이를 지켜보는 일도 음원차트를 확인하는 재미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봄을 맞아 발매되는 다양한 음악들은 사랑하는 리스너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장범준은 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12개 도시 공연을 개최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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