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비긴 어게인’ 잇는 뮤직 로맨스… 영화 ‘사랑과 음악사이’

입력 2016-03-31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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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과 음악사이’가 새로운 감성의 차세대 뮤직 로맨스가 될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랑과 음악사이’는 천재 뮤지션인 남편의 죽음으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한 여인과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그녀의 곁에 찾아온 한 작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과 사랑이 탄생되는 순간을 담은 감성 로맨스. 올봄 가장 완벽한 감성 로맨스의 탄생을 알리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비긴 어게인’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직 로맨스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 개봉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이미 전작들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던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다. 왕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팝스타였지만 퇴물 취급을 받는 알렉스와 곡을 만들어 본적 없는 소피가 함께 노래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 로맨틱 코미디에 음악이라는 요소를 더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도 톱스타 반열의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의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 데이브와 함께 음악을 했던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가 우연히 만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OST가 영화보다 더 크게 사랑받으며 흥행까지 이뤄냈다.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은 이미 2007년 개봉한 ‘원스’를 통해 주류가 아닌 장르, 배우, 노래 큰 성공을 거두며 화제를 모았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자와 그가 부르는 노래 속에 숨겨진 아픔을 한눈에 알아본 여자가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기로 하고 앨범을 만들어 간다. 그녀와 함께 만드는 노래가 완성되어 갈수록 깊어지는 감정을 대변하는 노래가 주류 음악이 아닌 인디 음악을 소재로 했다는 것 또한 이슈를 모았다.

올봄 개봉을 앞둔 ‘사랑과 음악사이’는 천재 뮤지션이었던 남편 헌터가 떠난 뒤 홀로 남아 그를 그리워하는 해나와 천재 뮤지션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쫓아 그녀를 찾아온 앤드류가 함께 헌터에 대한 전기를 써 내려가며, 그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앞서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직 로맨스 장르의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노래’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먼저 떠난 천재 뮤지션이 남긴 음악이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특히, 포크송이라는 장르가 가진 특유의 감성이 여주인공 해나가 간직한 그리움과 아련한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로 작용해 한층 더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아이언맨 3’에서 매력적인 마스크로 많은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레베카 홀과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위 아 더 밀러스’를 통해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마성의 남자 제이슨 서디키스의 만남으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원스’, ‘비긴 어게인’과는 다른 신선한 감성을 선사하며, 뮤직 로맨스 장르의 흥행을 이어갈 차세대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 ‘사랑과 음악사이’는 오는 4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사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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