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배우 천우희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 배우 황정민, 천우희, 곽도원, 나홍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천우희 씨는 전부터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라며 “‘곡성’ 캐스팅차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나리오를 읽어달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 감독은 이어 “천우희 씨가 대본을 읽는데 하체가 그 자리에 박혀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 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 감독은 또 “안정적인 구도 안에서 대사를 갖고 노시더라”며 “‘이 분이 나를 갖고 장난을 치시는 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여유 있고 멋진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배우 곽도원도 천우희에 극찬을 보냈다.
곽도원 “영화 ‘써니’에서 천우희를 인상 깊게 봤다. 주위에 ‘천우희 씨 왜 활동 안하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며 “그러고 얼마 후에 ‘한공주’가 개봉해서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우희는 이 나이대 여배우 중에 가장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깊이가 있다”며 “‘곡성’에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곡성’은 ‘추격자’ ‘황해’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5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곡성’ 메인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