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브루스. ⓒ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오프 시즌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올스타 외야수’ 제이 브루스(29, 신시내티 레즈)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최고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브루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브루스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6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3경기의 비율 성적 역시 대단하다. 브루스는 3경기에서 타율 0.500과 출루율 0.500 OPS 1.500 등을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의 승리에 있어 브루스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1-2로 뒤진 4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렸고, 같은 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또한 브루스는 9-4로 앞선 7회에도 쐐기 1점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신시내티는 브루스의 홈런 등 4회 대거 8점을 얻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로 나선 로버트 스테판슨은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음에도 타선의 폭발로 첫 승을 거뒀다.
브루스는 지난 2008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한 브루스는 2012년과 2013년에는 외야수부문 실버슬러거를 받으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통산 8년간 1123경기에서 208개의 홈런을 때렸다.
특히 브루스는 지난 2013년에는 160경기에 나서 타율 0.262와 30홈런 109타점 89득점 164안타 출루율 0.329 OPS 0.807 등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브루스는 지난 2년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년간 294경기에서 타율 0.222와 44홈런 153타점 OPS 0.69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브루스는 이번 시즌 초반 절치부심하며 최고의 타격을 하고 있다.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7년 구단 옵션 실행은 확정적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