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센터 “지카,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 공식 선언

입력 2016-04-14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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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질병통제센터 “지카,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 공식 선언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14일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원인”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CDC는 13일(현지 시간)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인터넷판에 보고서를 발표해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기형아 출산간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로 소두증 아기의 뇌 조직, 척수, 양수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됐음을 밝혔다.

이날 로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여러 증거들로 보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에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모기에 물려 태아의 기형을 촉발하는 상황은 역사에 없던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앤 슈챗 CDC 부소장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천적 장애와 연관돼 있다”며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도 지난 7일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은 물론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있다.

당시 WHO는 “좀 더 강력한 어조로 대중에게 지카 바이러스 예방 대책을 말하고 보건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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