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사진제공|LOTTE
‘역전의 여왕’ 김세영(23·사진)이 ‘하와이 기적 2탄’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로 나선 호주교포 이민지,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이상 4언더파 68타)과는 1타 차다.
롯데챔피언십은 김세영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대회다. 작년 4라운드 18번홀에서 기적 같은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박인비(28)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154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LPGA 두 번째 우승을 만들어냈다. 18번홀에서 연이어 터진 두 번의 기적 같은 샷으로 김세영은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왕을 수상하는 발판이 됐다.
김세영은 대회 전 “(18번홀에서의 기적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골프장에 들어오면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내 사진을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지난해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편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뒤 하와이로 날아간 장수연(22)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언더파 71타를 치며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기아클래식과 ANA인스퍼레이션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LPGA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가 마지막으로 작성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