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송승준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선발진 걱정이 많은 롯데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윤길현, 손승락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덕분에 불펜은 강해졌지만 선발진이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시 린드블럼은 15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6.89를 기록 중이고, 5선발로 낙점된 고원준은 담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브룩스 레일리는 1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지만 이전까지 2패를 안고 있었다.
송승준도 1승1패, 방어율 5.59로 썩 좋지 못했다. 9일 사직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2경기에서 5이닝씩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독기를 품고 나온 듯했다. 1회와 2회 NC 7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4개나 솎아내며 역대 28번째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 탈이 나고 말았다. 송승준은 몇 년 전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부상 상태가 경미하더라도 고질적 부위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칫 장기 결장을 해야 하면 롯데 조원우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