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하우젠 증후군과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스티븐 호킹도 당해

입력 2016-04-19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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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하우젠 증후군과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스티븐 호킹도 당해

꾀병과 같이 신체적 증상을 가짜로 만들어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받으려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뮌하우젠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18세기 독일의 군인이자 관료였던 폰 뮌하우젠 남작에게서 유래됐다. 그는 끊임없는 허풍과 과장, 진지하게 자신의 경험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모습이 환자들의 증세와 일치해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가 지난 1951년 의학저널 ‘The Lancet’을 통해 병명으로 만들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주로 어린시절 부모가 없거나 부모에게 배척을 당한 과거력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심리적 박탈감을 느껴 보호자나 간병인의 사랑과 돌봄을 받아 회복한 경험이 이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론 병이 없는데도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통해 주변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비슷한 질환으로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 있다. 이 질환은 내가 아닌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돌봐주며 관심을 얻고자 한다. 이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은 환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간병을 통해 보호본능을 보여주며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대리만족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한편, 영국의 유명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도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에 걸린 아내 일레인에 의해 고통을 받았었다. 일레인은 그의 아내이자 담당 간호사였고 스티븐 호킹을 헌신적으로 돌봐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스티븐 호킹의 상처가 사실은 일레인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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