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김원석 작가는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태양의 후예’ 작가진 회의 때 캐릭터 이름을 쭉 불러보면서 좋은 느낌을 주는 이름을 선정했다”며 “유시진은 원래 김시진 야구 감독과 동명이었다. 그런데 김시진 감독이 워낙 유명한 분이라 성(姓)만 ‘유’로 바꿨다. 강모연 역시 지인의 이름인 모연만 따와서 지은 캐릭터 이름이다”라고 ‘태양의 후예’ 캐릭터 이름에 얽힌 사연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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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혼인 김 작가는 여심을 사로잡은 유시진의 매력에 대해 “유시진의 말솜씨가 아닌 송중기의 얼굴을 배우고 싶다”며 “로맨스 장르에 탁월한 김은숙 작가와의 협업으로 남자 작가로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남자는 여자를 모르고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요. 김은숙 작가와 공동작업을 하면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멜로가 무엇인지를 배웠죠.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아이디어 회의 때 작정하고 멜로라며 아이디어를 냈는데 반응이 뚱했어요. (웃음) 근데 재미있었던 점은 제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들, 예를 들어 헬기에서 내려 알파팀이 경례를 하는 부분에서는 여자 작가들이 ‘너무 멋있어요’라고 환호를 해요. 여자 입장에선 그렇구나 싶었죠. 남녀 서로를 이해하게 됐어요.”
‘태양의 후예’는 16부작 종영 후 인기에 힘입어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특별 3부작으로 편성돼 제작 과정 및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