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신진호(왼쪽 끝)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경기 도중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주상무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프리킥으로만 3골을 뽑아내며 재미를 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그래픽|김청조 기자 minigram@donga.com
전체 94골 중 GA 오른쪽서 14골
득점방법은 오른발 슛 가장 많아
제주·상주 프리킥 골 3회씩 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팀당 6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대부분의 팀이 경기당 1골 이상을 뽑고 있다. 5위 울산현대(승점 8)와 9위 수원FC(승점 7),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만 나란히 5골씩으로 다소 떨어질 뿐, 나머지 9개 팀은 모두 최소 6골 이상 터트려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전체 득점은 94골. 치열한 순위경쟁과 맞물린 클래식 12개 구단의 화력을 중간 점검했다.
● 골 에어리어(GA), 오른발을 조심하라!
GA에서 화력이 집중됐다. 모두 50골이 터져 전체 득점의 절반을 웃돈다. 특히 GA 오른쪽이 ‘스페셜 존’으로 나타났다. 14골이 나왔다. 전체의 14.9%에 달하는 수치다. 그리고 GA 정면에서 10골이 터졌고, GA 정면 안에서 9골, GA 왼쪽에서 8골이 나왔다. GA 오른쪽 안과 왼쪽 안에선 각각 5골과 4골이 나왔다. 페널티 에어리어(PA)로 범위를 넓히면 아크 왼쪽과 PA 왼쪽 안에서 가장 많은 골이 터졌는데, 각각 5골과 4골이다.
득점방법을 살펴보면 오른발 슛이 가장 많았다. 43골(45.7%)이다. 왼발로는 32골, 헤딩슛으로는 12골이었다. 7차례 성공한 페널티킥(PK) 득점은 오른발에서 6골이 나왔다.
● 홈팀은 후반 추가시간, 원정팀은 전반 초반 주의!
축구에선 ‘경기 시작 직후, 종료 직전을 주의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킥오프가 이뤄지고 미처 정비되지 못한 시점, 그리고 체력이 다 소진돼 집중력이 떨어지는 막판에 득점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K리그 클래식에서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경기시작 휘슬이 울린 뒤 15분 이내에 9골이 터졌다. 그리고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46분 이후 8골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한 가지 사실은 홈팀과 원정팀의 확연한 차이다. 홈팀의 초반 득점이 많았다. 무려 8골이다. 반대로 후반 추가시간에는 원정팀이 5골로 홈팀(3골)을 울린 사례가 더 많았다.
15분씩 쪼개 분석한 결과, 클래식 최고의 ‘쇼 타임’은 후반 31분부터 45분까지다. 22골이 나와 눈길을 끈다. 그 밖에 후반 시작부터 15분까지, 16분부터 30분까지 각각 15골씩이 터졌고, 후반 전체 득점은 60골로, 전반(34골)의 2배에 달했다.
● 프리킥부터 코너킥까지
1골의 의미가 유독 큰 스포츠인 축구에서 쉬운 득점은 없지만, 그나마 크게 힘들이지 않는 득점 루트가 세트피스다. 프리킥으로 10골이 나왔다. 물론 상대 수비벽을 앞에 세운 채 시도되는 직접 슛이 가장 많았다. 7차례 골로 연결됐다. 프리킥을 차 올려 골로 연결된 경우는 3회.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0)와 8위 상주상무(승점 7)가 나란히 3골씩으로 프리킥의 최대 수혜자였다. 제주는 직접 프리킥 1회-프리킥 도움 2회, 상주는 직접 프리킥 2회-프리킥 도움 1회를 기록했다. 반대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는 프리킥이 두렵다. 3월 13일 제주전에서만 프리킥으로 2골을 내주는 등 3실점했다. PK 골은 1위 FC서울(승점 15)이 3골로 가장 많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