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승환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함께 자리했다.
’10억 광년의 신호’는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에 수록되는 곡으로, ‘천일동안’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그대는 모릅니다’ 등을 통해 그동안 이승환이 들려준 웅장한 스케일과 정교한 구성이 공존하는 로우 템포의 모던록 발라드다.
이승환은 “지난 앨범을 발매한 이후에 다음 앨범은 3년 안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영화 투자 사기를 당하면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목만큼이나 신비로운 사운드의 도입부와 중후반부의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후렴구, 드넓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거대한 공간감 등 이승환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는 뮤지션 이승환의 음악적 개성과 매력, 내공이 밀도 높게 담긴 대작이다.
이승환은 이번 앨범에 대해서 “대중적으로는 어려운 음악이라도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승환이라는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홍대에서 어렵게 음악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승환이 직접 쓴 ‘10억 광년의 신호’의 노랫말은 멀어진 상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그 그리움이 상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랑의 마음을 빛으로, 마음의 거리를 광년에 비유해 완성한 특별한 노랫말은 설명하기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문학적인 언어로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어느덧 가수 이승환은 데뷔 27년차를 맞았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에 대한 고민도 존재했다. 그는 지천명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음악의 메카 홍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처음 홍대에서 공연을 할 때는 나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요즘에는 홍대에서 제일 좋아하는 형으로 불리고 있다. 음악인의 덕목은 젊은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기쁘다. 더 진화하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음악적 감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가수 이승환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가 21일 0시 공개됐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