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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어린이날을 맞아 지긋한 무승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승리 신고에 도전한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5일 목요일 어린이날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올 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른다.
3년간 지속된 무승행진, 반드시 끊는다
최근 3년 동안 인천은 개막 후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일명 ‘무승 징크스’에 빠져 있다. 2014년도에는 무려 11경기 만에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고, 2015년도에는 9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인천은 개막 후 8경기 동안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인천은 전남전에서 징크스 탈피에 도전한다.
이번 전남전은 인천이 올 시즌 5번째 치르는 홈경기다. 지난 4번의 홈경기에서 인천은 1무 3패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시즌 초반 홈경기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추후 순위 싸움에서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안방에서 강했던 인천은 이를 갈며 이번 전남전 승리를 노래하고 있다.
‘철옹성’ 요니치의 경고 누적을 메워라
지난 시즌 당당히 ‘K리그 클래식 BEST 11’에 선정되어 K리그 데뷔 첫 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요니치는 인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았지만 최근 지난 시즌 보여줬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요니치의 경고 누적 결장은 인천 입장에서는 아쉽다.
그러나 인천은 충분한 대안을 가지고 있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베테랑’ 조병국이 중심축을 잡고 파트너로 이윤표, 김대중 등이 나설 전망이다. 이윤표는 인천에서만 6년 째 활약하고 있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자원이고, 김대중 역시 공중볼 싸움과 스피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흔들리는 전남, 반등 위한 제물 삼는다
‘전통명가’ 전남의 부진이 심상치가 않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적은 선수단(27명)을 구성한 전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독 큰 변화를 가져갔다. 팀의 중심을 잡았던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무적)를 비롯하여 이종호, 임종은(이상 전북현대), 이창민(제주유나이티드)등이 떠나며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양준아, 유고비치, 이호승, 조석재, 배천석 등을 영입하며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결과물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공격수 스테보가 지난 8라운드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을 만큼 부진했고, 수비진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인천이 전남을 반등을 위한 제물로 삼고 있는 이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