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곡성’ 나홍진 감독, 충무로에 미끼 던졌다

입력 2016-05-03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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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왼쪽), 배우 곽도원이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곡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영화 ‘곡성’이 정체를 드러냈다. 칸 영화제 진출을 앞둔 ‘곡성’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연출과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색다른 작품으로 완성됐다.

3일 서울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곡성’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곽도원과 황정민, 천우희가 참석했다. 특히 자리에는 폭스 인터네셔널 대표 토마스 제게이어스 대표가 함께 했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곡성’에 대해 “전작과는 달리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에서 다루는 범주가 현실에서만 국한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를 넣었다. 워낙 뛰어난 배우들이라 이러한 강렬한 느낌이 연출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곡성’은 전작 ‘황해’ 이후 6년 만에 완성됐다. 촬영 기간만 6개월, 후반 작업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연출에 공을 들였을 뿐만 아니라 세심한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폭스사도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폭스 인터네셔널 대표 토마스 제게이어스는 ‘곡성’ 제작을 맡은 배경에 대해 “8년 전에 추격자를 처음 봤을 때 엄청난 재능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 긴장감이 가득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작품이라 맘에 들었다. 앞으로도 로컬 제작들을 성장 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왼쪽부터), 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이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곡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곡성’에서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힘을 더했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이 출연해 색다른 캐릭터로 강렬한 에너지를 선보였다. 개별적인 연기력은 물론 배우 간의 연기 시너지가 어마어마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가장에 대한 부분과 아이에 대한 마음들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첫 주연을 맡게 돼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목격자 ‘무명’ 역을 맡은 천우희는 “쿠니무라 준과 몸싸움하는 장면을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결국 편집이 됐다. 영화 전체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에너지를 표현해야 하는 데 그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무당 역할을 맡았다. 황정민은 “관객들이 ‘황정민이 무당 역할을 맡아서 하나보다’가 아니라 무당인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연기했다. 접신하는 연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런 부분에 대해 모호하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황정민, 천우희, 곽도원, 나홍진 감독 등이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곡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영화 ‘곡성’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받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홍진 감독이 던진 미끼에 관객들이 뜨겁게 반응할까.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로 극장가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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