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동현 원맨쇼…서울전 PK 실축 딛고 1골 1도움

입력 2016-05-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항 양동현(가운데)이 8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포항 양동현(가운데)이 8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30)이 2경기 연속 골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동현을 앞세운 포항은 단독 선두 FC서울을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동현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결승골을 폭발하며 1-0 승리를 일궈냈던 양동현은 이날도 스트라이커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양동현은 초반부터 포항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6분 뒤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광혁의 어시스트를 받은 뒤 우측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진을 따돌렸고, 골문 좌측을 노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그의 시즌 4호 골이었다. 이어 32분엔 중원에서 골문 앞의 심동운에게 롱패스를 해줘 추가점을 도왔고, 후반 15분 라자르와 교체됐다.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한 그는 리그 초반 부상으로 교체 출장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팀이 손준호, 황지수의 부상으로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 양동현은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3-4-3 형태를 띠면서 선수들이 유기적 움직임을 낸다. 그런 부분들이 2연승을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본인과 팀의 동반 상승 비결을 전했다.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3승3무3패, 승점 12를 마크하며 단숨에 5위로 도약했다. 반면 2경기 째 승리를 올리지 못한 선두 서울은 6승1무2패, 승점 19로 제자리걸음했다. 한때 압도적 1위를 달렸던 서울은 수원삼성을 3-2로 따돌린 전북현대와 승점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불안한 1위’로 전락했다.

상암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