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황금사자기] 경남고, 연장 혈투 끝 휘문고 꺾고 16강 행 막차

입력 2016-05-11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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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산 경남고가 연장 혈투 끝에 휘문고를 꺾고 16강 행 막차를 탔다.

경남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32강전에서 휘문고에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4회말 휘문고가 냈다. 휘문고는 1사 후 박용욱과 고명규가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연속 투수 폭투를 틈타 먼저 점수를 냈다.

경남고는 갑작스럽게 흔들린 손주영 대신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 찬스서 최정태의 스퀴즈 번트 시도 때 투수가 실책을 범하며 점수는 2-0이 됐다.

또 다시 투수의 폭투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휘문고는 김재경이 병살타를 치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그러자 6회초 경남고가 만회하는 점수를 냈다. 경남고는 6회초 선두 타자 예진원의 안타에 이어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적시타로 2-1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경남고는 곧바로 7회초 권영호, 이희준의 연속 내야 안타와 이준엽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이주찬의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예진원이 볼넷을 얻으며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경남고는 한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문상인, 노시환이 휘문고 김대한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역전을 허용한 휘문고는 8회말 이정후, 박용욱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안준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1사 만루를 만들며 재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이한별과 권기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무산시켰다.

경남고는 9회초 한동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9회말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바뀐 투수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휘문고는 이정후의 내야 땅볼로 한 점 차를 만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이준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3루 주자 최경호의 홈스틸 성공으로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안준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10회초 연장 승부치기서 노시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경남고는 석정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서 권영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희준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반면 휘문고는 10회말 승부치기서 이한별이 내야 땅볼로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고 권기환이 중견수 플라이, 김재경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남고는 끝까지 계속됐던 휘문고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마지막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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