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우행, 구단 답변 기다리는 중”

입력 2016-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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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유럽축구 8월 개막…팀 전력손실
ESPN “메달 따면 병역면제 이익”


토트넘 손흥민(24·사진)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정말 멋진 대회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한다”며 “나는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나선 경험이 있지만, 올림픽에서 뛰어본 적은 없다”고 리우행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일찌감치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 중 1명으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대표팀 슈틸리케(62·독일) 감독도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지난 3월 A매치 때 손흥민을 부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신 토트넘에 손흥민을 올림픽 때 차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제 구단의 답변만 기다리면 된다.

손흥민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선 토트넘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차출 의무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 판단이 중요하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차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유럽 축구는 매년 8월 중순쯤 개막한다. 만약 손흥민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토트넘의 프리시즌 뿐만 아니라 개막 후 1∼2경기까지도 놓칠 수 있다. 8월 5일 피지와 첫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는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21일에야 모든 일정을 마치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선 전력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ESPN은 “손흥민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으로 중도 복귀하는 상황을 막아 토트넘에게도 이익”이라고 전망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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