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19금 개그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인터뷰에서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이 다시 제안 온하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동엽은 “그동안 그런 재미를 주기 위해 ‘헤이헤이헤이’ 속 콩트 연기든 토크든 내가 진행해온 프로그램마다 일관되게 노력해왔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이를 모은 ‘짤’ 같은 게 유행하면서 내 캐릭터가 그렇게(19금으로)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아니다. 중3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왔다. 그리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마녀사냥’ 류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섭외가 온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 할 생각이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나에게는 짓궂고 또 약간은 위험한 이미지가 있다. 과거 ‘컬투쇼’ 10주년 행사에서 초등학교 5~6학년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기에 먼저 인사했더니 그 친구가 웃으면서 ‘마녀사냥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모든 게 내 의도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행히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이를 늘 상쇄시키고 다른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귀엽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친근한 ‘동물농장 아저씨’ 신동엽이 새 더빙 연기로 참여한 3D 애니메이션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평화로운 버드 아일랜드에 정체불명의 ‘피그’가 찾아오면서 위기를 맞이한 레드 척 그리고 밤이 거대한 음모를 파헤쳐 ‘새계’를 구하는 어드벤쳐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UPI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