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149km/h’ 서울고 강백호 “4강부터는 투수로” 활약 예고

입력 2016-05-14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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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강백호.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황금사자기 4강으로 이끈 서울고 2학년 강백호가 남은 경기에서는 투수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8강전에서 제물포고에 8-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3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다.

이날 강백호는 투타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제물포고는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경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에서 강백호는 9타수 4안타(타율 0.444)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안타가 없었던 첫 경기에서도 2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몫을 톡톡히 했다.

타격 뿐 아니라 투수로서도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고 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며 몸을 푼 강백호는 제물포고 전에서는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투수로 등판한 8회말 강백호는 내야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번 대회 1 1/3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경기 후 강백호는 “안타가 없었던 첫 경기에도 타격감은 좋았다. 서울고의 강점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다른 팀보다 강하고 팀원 간의 단합력이 좋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결승까지 남은 여정에서 만날 팀 중 가장 경계되는 팀을 묻자 강백호는 “우리는 지금 짜여지고 있는 팀이다. 모든 팀을 다 경계한다. 어느 팀을 만나든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강에서 만날 상대인 마산 용마고, 순천 효천고 중에는 작년에 마산 용마고와 워낙 많이 경기해봐서 더 잘 알고 있다.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강백호의 바람대로 마산용마고가 4강에 오르면서 서울고의 상대로 결정됐다.

강백호는 투수, 포수, 1루수까지 소화 가능하지만 8강까지는 4번 지명 타자로만 선발 출전하며 타격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강백호는 “4강, 결승에 오르면 투수로 많이 던질 것이라고 감독님이 이미 이야기하셨다. 난 전문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포수를 믿고 나이에 맞게 자신 있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겠다”며 남은 경기 투수로의 활약도 기대를 갖게 했다.

한편, 강백호의 활약으로 4강에 오른 서울고는 15일 낮12시 목동 야구장에서 마산 용마고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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