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FA 최대어’ 이변없이 원소속팀 잔류

입력 2016-05-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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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양동근-SK 김선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양동근 3년·7억5000만원
김선형 5년·6억5000만원


‘FA 최대어’ 양동근(35·모비스)과 김선형(28·SK)이 모두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16일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양동근은 모비스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재계약했다. 김선형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6억5000만원(연봉 4억5500만원+인센티브 1억9500만원)의 조건으로 SK에 남았다.

양동근과 김선형은 애초부터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금액. 국가대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두 선수의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심사였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6억7000만원을 받은 양동근에게 80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을 안겨주며 확실하게 대우해줬다. 지난 시즌 문태영이 모비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8억3000만원에 이은 프로농구 역대 2위 금액이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 평균 13.6점·3.3리바운드·5.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도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김선형에게 거액을 안겼다. 지난 시즌 4억2000만원을 받은 김선형은 전년 대비 54.7%(2억3000만원)나 인상된 6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문태종(41), 허일영(31), 김강선(31) 등 주요 FA 3명과 재계약했다. 문태종은 1년간 보수총액 3억5000만원(연봉 2억4500만원+인센티브 1억500만원), 허일영은 5년간 보수총액 4억원(연봉 3억6000만원+인센티브 4000만원), 김강선은 5년간 보수총액 1억6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인센티브 30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주희정(39)은 삼성과 계약기간 1년, 보수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인센티브 2000만원)에 재계약해 프로농구 최초로 20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박상오(35)도 kt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4억원(연봉 3억원+인센티브 1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45명의 FA 중 18명이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그러나 이승준(38·전 SK), 천대현(32·전 모비스), 정병국(32), 박성진(30·이상 전 전자랜드), 김종범(26·전 동부) 등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이들의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구단들은 17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김현중(35·전 동부), 백인선(36·전 모비스) 등 5명의 FA는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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