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민아, 아이라인 버리고 ‘공심이’를 얻다

입력 2016-05-17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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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민아, 아이라인 버리고 ‘공심이’를 얻다

걸스데이의 민아가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밀착형 생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민아는 지난 14일 첫 방송된 ‘미녀 공심이’에서 외모와 두뇌를 모두 언니에게 빼앗긴 취업 준비생 공심이 역할을 맡아 활약 중이다. 고작 2회 밖에 전파를 탄 상황임에도 단발머리 가발과 아이라인을 포기하고 평범한 얼굴로 돌아간 민아의 투혼이 눈길을 끈다.

특히 민아는 착한 성품을 지녔지만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것이 없는 평범한 공심이로 분해 안단태 역의 남궁민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언니 공미(서효림) 위주로 돌아가는 집안 분위기로 인해 설움 받는 둘째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연기해 내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민아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물인 ‘미녀 공심이’의 성격에 맞게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준다. ‘기대해’, ‘링마벨’ 등을 통해 귀여움과 섹시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던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


이에 대해 민아는 첫 방송 전 제작 발표회에서 “첫 주연을 맡게 돼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이미 (이 작품을 위해) 아이라인을 포기했다. 이것이 나의 각오”라며 ‘미녀 공심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런 당찬 각오에 걸맞게 남궁민과 서효림 등 동료 배우들도 민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대체적으로 하얀 도화지 같은 민아의 연기력에 공심이가 자연스럽게 물들었다는 평이다.

‘미녀 공심이’의 한 관계자 역시 민아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민아가 선배들에게 예의 바르게 잘하는 편인데다가 연기를 배우겠다는 열의가 눈에 띈다. 선배 배우들 역시 민아를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명히 민아는 연기자로서 아직 신인이다 보니 촬영이 쭉쭉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배들이 이 불편을 감수하고 민아를 끌어올리고 있고 민아 역시 잘 따라온다. 내가 본 현장 중에서 분위기 자체는 제일 좋다”고 전했다.

이런 민아의 활약에 힘입어 ‘미녀 공심이’는 첫 방송에서 8.9%(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두 번째 방송에서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가 다소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다.

민아는 이대로 혜리에 이어 걸스데이의 연기 쌍두마차로 설 수 있을까. ‘미녀 공심이’의 매력이 안방에 잘 전달된 만큼 이제 연기자 민아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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