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굿미블’ 행복하자, 아프지말고…결말 미리보기?

입력 2016-05-18 0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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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연출 한희, 김성욱/제작 이김프로덕션)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안타깝고도 아름다운 주인공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쯤에서 지금까지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속, 각각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키워드들을 살펴보자.


◆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이유


- 블랙스완의 의미, 이뤄질 수 없지만 이뤄낸 기적 : 시청자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해피엔딩을 예상하는 첫 번째 설정은 블랙 차지원(이진욱 분)-김스완(문채원 분) 커플을 일컫는 말 ‘블랙스완’의 의미이다. 블랙스완은 검은 백조를 일컫는 말로서, 이룰 수 없는 기적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이뤄진 기적이다. 실제로 차지원과 김스완은 시한부와 출생의 비밀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벽을 뛰어넘어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스완 커플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기적 같은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 김스완이 말했다 “블랙은 안 죽어” : 태국에서 운명처럼 만난 차지원과 김스완. 당시 차지원은 몇 번이고 죽을 위험에 처했지만 살아났다. 태국에서 차지원이 총에 맞고 쓰러져 있을 때도 김스완은 “블랙은 안 죽어”라며 확고한 믿음을 품었었다. 폭발사고 당시 파편이 머리에 박혀,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는 차지원. 그가 김스완의 말대로 ‘죽지 않는 블랙’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새드엔딩일 것 같은 이유2

- 드라마 제목 속 ‘굿바이’가 불안하다 : 제목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는 ‘굿바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굿바이’는 헤어질 때 건네는 인사말. 그렇기에 더욱 시청자는 불안하다. 블랙 차지원의 병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김스완은 어릴 적 고통스러운 과거와 마주했다. 끝없는 시련과 벽에 부딪혀온 블랙스완 커플이 제목대로 ‘굿바이’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 로미오와 줄리엣도 결국은 새드엔딩 : 블랙스완의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꼭 닮아 있다.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것도, 절절한 사랑에 빠져 있는 것도 비슷하다. 그런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은 안타깝게도 새드엔딩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을 위해서였지만 결국 모두 독약을 마시고 숨을 거뒀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블랙스완 커플의 사랑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지 않기를, 시청자는 고대한다.

종영을 2회 남긴 ‘굿바이 미스터 블랙’ 19회는 18일(수)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이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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