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뒤집기…롯데 ‘스윕 위기’ 탈출

입력 2016-05-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1루에서 SK 고메즈를 삼진아웃시킨 롯데 선발 레일리가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성훈 10회 결승타 ‘LG 5연승’
한화 6연패 끊고 힘겹게 10승

롯데가 3연전 스윕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렸다.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위기에서 살아난 극적인 승리였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후 김대륙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서 나갔고, 2사 후 김문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포수 김민식의 2루 견제 때 송구가 김문호에게 맞고 굴절되는 실책을 틈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3안타 1실점하며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윤길현이 2사 후 박정권과 최정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이정민이 고메즈를 삼진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강민호가 우전안타를 날려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정훈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손용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결승점을 뽑았다. 세이브 공동 1위(10개) 박희수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은 1사 2루 동점 위기에서 이재원과 이진석을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LG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0-0으로 맞선 10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김사율을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추가 2득점으로 4-0으로 승리한 LG는 5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KIA에 8-3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5월10일 정식선수가 된 홍영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4.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5연 승 후 두산에 3연전 스윕을 당했다.

한화는 포항에서 삼성을 9-6으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나며 힘겹게 10승(28패) 고지에 올랐다. 한화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올 시즌 팀 내 투수 중 최다이닝인 7이닝을 던지면서 5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NC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6-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NC 정수민은 5이닝 7안타 4삼진 1볼넷 1실점의 쾌투로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